추천받아 본 영화인데 사전정보 없이 본거라 이런류의 영화일줄 몰랐습니다ㅋㅋㅋ... 처음 접한 아르헨티나 영화가 막장 복수극이었네요. 영화 와일드 테일즈의 원제는 스페인어로 <Relatos Salvajes> 입니다. 스페인어로 Relato(ㄹ렐라또)는 '이야기' 란 뜻이고 Salvaje(살바헤)는 '거친, 난폭한, 야생의'란 뜻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어 제목은 <참을 수 없는 순간>인데 저는 한국어 제목이 더 마음에 들어요.
영화는 6개의 짧은 단편 스토리들로 구성되어있고 스토리마다 각각 다른 주인공들의 복수극이 나옵니다. 보다보면 막장이라 헛웃음이 나오는데요ㅎ... 화끈하게 복수하는 사람들 특징은 뒷생각을 안한다는 특징이 있나봐요.
영화 장르가 코미디이긴한데 막 웃겨서 웃음이 터진다기보다... 실소가 터지는 장면이 더 많았어요. 전 혼자봐서 그런지 쫌 감정이입하면서 심각하게 봤습니다
Relatos Salvajes
와일드 테일즈 (Wild Tales)
참을 수 없는 순간
(2014)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스릴러
주연 :
Darío Grandinetti (다리오 그란디네티) 살가도 역 : 에피소드1 "Pasternak"
Leodnardo Sbaraglia (레오나르도 스바라글리아) 디에고 역 : 에피소드3 "El más fuerte"
Walter Donado (월터 도나도) 마리오 역 : 에피소드3 "El más fuerte"
Ricardo Darín (리카르도 다린) 시몬 역 : 에피소드4 "Bombita"
Erica Rivas (에리카 리바스) 로미나 역 : 에피소드6 "Hasta que la muerte nos separe"
*줄거리 스포 있습니다. 결말 스포는 없어요*
누구나 한번쯤 참을 수 없이 화가나는 순간이 옵니다. 속으로는 복수를 꿈꾸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만 현실적으로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아요. 영화속 주인공들은 화를 참다못해 무자비한 복수를 시작합니다
근데 주인공들의 복수가 '계획적인', '속시원한 복수' 라기 보다 '충동적인', '너죽고 나죽자' 식의 이판사판이라 내용이 끝으로 갈수록 막장으로 치닫습니다.
그 중 현실적인 막장 스토리라 생각했던건 3번째 복수극이에요. 보복운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운전하다 보면 빡치는 순간이 여러번 찾아오는데, 영화속 주인공 두명도 보복운전때문에 복수를 꿈꾸게되요.
도로를 달리는 두 차. 아우디를 몰고 있는 주인공(디에고)는 자신의 앞을 일부러 가로막는 고물차 때문에 빡이칩니다. 디에고는 고물차를 추월한 다음에 시원하게 손가락 욕을 날려주는데요ㅎ~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디에고의 차가 갑자기 펑크가 나버리네요. 디에고는 차 수리엔 영 자신없지만 수리차가 늦게 오는건지 결국 본인이 타이어를 갈아봅니다. 그 사이 아까 추월했던 고물차도 도착하네요.
고물차는 가던길 안가고 디에고의 아우디 앞에 정차합니다. 디에고는 차 안에서 문잠그고ㅋㅋ 숨어서는 아깐 미안했다고 사정해보는데요. 고물차 주인은 이미 이성을 상실했어요. 아우디를 부셔버리기 시작합니다.
디에고는 안전유리라 안깨진다고 안에서 소리쳐보지만...이미 고물차 주인은 자기 속이 풀릴때까지 복수를 해요. 그리고 고물차 주인은 차 부수는걸로도 속이 안풀렸는지 차 앞유리에 x도 싸버립니다....ㅋ (여기서 좀 비위상함..)
그렇게 복수극은 디에고의 패배로 끝이나나 했지만.. 엉망이된 차에 열받은 디에고가 할일 끝내고 자리를 뜨려는 고물차 주인에게 다시 앙갚음을 해요. 그대로 고물차를 뒤에서 밀어버리고 고물차는 다리밑으로 추락해버립니다 ㅋㅋ
이제 이 두 남자는 물불 가리지 않고 싸우기 시작하는데 보다보면 누구의 편을 들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 둘은 영혼을 갈아서 상대방을 공격합니다ㅎㅎㅎㅎ 결말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6번째 에피소드 : Hasta que la muerte nos separe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때까지)
마지막 스토리는 결혼식에 관련한 이야기에요. 가장 행복해야할 결혼식에서 복수를 꿈꾸는 자가 있는데.. 바로 신부 로미나입니다. 사진속의 행복한 순간이 그리 오래가지 않아요. 신랑이 바람핀 사실을 눈치채고 로미나는 슬퍼하다가 복수를 계획합니다
마지막 이야기가 제일 막장처럼 느껴지는데 아르헨티나식 막장 스토리는 이렇게 풀어가는건지ㅋ... 신부 로미나는 식장에서 모든걸 다 내려놓고 이성을 상실한채로 복수극을 펼칩니다. 중간에 결혼식장에서 하객들과 신랑, 신부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이성을 상실하고 춤추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어요ㅋㅋㅋㅋ
꽃같이 예뻤던 신부가 혈투끝에 이렇게 됩니다ㅠ
내용도 막장. 결말도 막장.
관심있으신 분들은 <왓챠>, <웨이브> 혹은 시리즈온(유료)에서 보실 수 있어요. 찾아봤는데 넷플릭스에는 아직 없네요. 제목 '와일드 테일즈'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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