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메뉴 중 하나로 Pan con tomate 빤 꼰 토마테 라는 음식이 있다. 빤 꼰 토마테는 카탈루냐 지방의 대표음식이기도 한데 스페인의 Cafetería까페떼리아(카페)에 가면 종종 커피와 함께 세트메뉴로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페인의 카페에서 아침식사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커피 + 빵)들은 보통 1인 기준으로 3유로 안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서 크게 부담이 없다.
처음 주문하고 그 비주얼에 살짝 놀랐는데, 진짜 이름처럼(pan con tomate 빵 그리고 토마토) 빵위에 토마토가 올려져 있었다.
요리 못하는 사람들도 이정도쯤은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레시피도 간단해 보이는데, 한국 스타일은 아니라 처음 봤을때 좀 생소하긴 했다. 구운 빵 위에 발라져있는 토마토는 생토마토를 갈아서 올린 것이라 따뜻하지 않고 차가운게 특징이다. 토마토를 올리기 전, 빵의 겉면에는 마늘을 살짝 발라준다고 한다. 먹으면서 마늘맛은 안나서 마늘이 들어가는 것은 몰랐는데, 겉면에 향만 날 정도로 살짝 발라주는거 같았다.
빤 꼰 토마테(토마토 빵)와+ 카페 꼰 레체(커피+우유) 세트메뉴를 주문했더니 빵 위에 뿌려먹을 올리브유 한통을 그대로 주셨다. 같이 나온 올리브유와 소금은 기호에 맞게 토마토 위에 적당히 뿌려 먹으면 된다.
솔직히 재료도 별거 없고 진짜 간단해 보이는 음식이지만 맛있었다 ~_~ 그리고 뜨거운 커피가 함께 나왔는데 커피가 엄청나게 뜨거워서 입 델뻔함.. (스페인 커피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https://tammy-00.tistory.com/45
Pan con tomate (빤 꼰 토마테) 스페인 토마토 빵 레시피
<재료>
슬라이스한 바게트 빵 4쪽, 토마토 1~2개, 마늘 1개(빼도 됨), 올리브유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간단해 보이는 요리지만 레시피는 요리하는 사람들마다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다. 마늘을 빵에 바르기도 하고 토마토 간것에 같이 넣기도 하고... 내가 적을 레시피는 요리 못하는 나도 만들 수 있는 좀 쉬운 버전이다.
그리고 빤 꼰 토마테에 쓸 빵은 식빵처럼 너무 부드러운 빵 말고, 루스틱 빵이나 바게트 빵 등을 슬라이스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드는 법>
1. 바게트 빵을 잘라줍니다. (두께는 보통 마늘빵 만들 때 정도의 두께로)
잘라준 바게트 빵을 토스트 해줍니다. 토스트기를 이용하거나 후라이판을 이용하여, 겉면이 너무 타지 않을 정도로 바짝 구워줍니다.
2. 토마토는 반을 잘라서 강판에 갈아줍니다. 이 때 토마토의 껍질 부분은 사용하지 않고 토마토의 속부분만 갈아줍니다.
3. 강판에 갈은 토마토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합니다.
4. 생마늘을 반 쪼개준 후, 구운빵 위에 살짝 발라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올리브유도 적당량 발라줍니다.
5. 올리브유와 마늘을 발라준 빵 위에 갈아놓은 토마토를 올려줍니다. *기호에 따라 토마토 위에 하몬 등을 추가
이 외에도 스페인에는 토마토를 이용한 요리가 참 많은것 같다. 스페인 사람들이 매우 좋아하는 Gazpacho가스파초, Tomate frito 토마테 프리또(소스) 등 스페인 사람들은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음식도 즐겨 먹는다.
이 중 Gazpacho가스파초는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의 음식으로, 토마토를 이용해서 만든 차가운 수프이다. 처음 봤을 때 수프라기보다는 내 눈엔 소스에 더 가깝게 보여서 그냥 먹기 좀 부담스러웠다,, 사진에는 그릇에 담겨있지만 보통 컵에 따라서 음료처럼 마시기도 한다. 가스파초에는 식초가 들어있어서 약간 시큼한 맛이 난다.
스페인에 있을 때 몇 번 먹어봤지만 사실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ㅋ.. 내가 가스파초를 별로 안좋아한다니까 스페인 사람들이 놀라던데, 그냥 다른 스페인 음식들에 비해 자꾸 생각나는 그런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가스파초는 주로 날이 더운 여름에 즐겨먹는 음식으로 스페인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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