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사람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지 않는다. 커피는 무조건 따뜻하게,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게 마시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길가다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파는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한여름에도 마찬가지인데, 여름에는 더우면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커피만큼은 여전히 따뜻하게 마시는듯 했다.
스페인어로 커피는 Café 까페라고 한다. 스페인의 일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싶다면 Café Americano 까페 아메리카노란 메뉴를 찾으면 된다. 한국의 원두커피 맛이랑 비슷하지만 한국에서 시킨 아메리카노처럼 커다란 컵에 커피가 가득 나오진 않는다. 머그컵이 아닌 찻잔 크기의 사이즈에 커피가 나오는데 시원하게 마시고 싶다면 얼음을 추가하면 된다.
스페인말로 얼음은 hielo(옐로)라고 하며, Café Americano con hielo 까페 아메리카노 꼰 엘로를 주문하면 얼음컵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스페인에서 음료수를 시키면 보통 '얼음이 담긴 유리잔'도 같이 주는데, 커피에 얼음을 추가한 메뉴를 시켜도 '음료수를 시켰을 때와 똑같은 사이즈'의 얼음컵을 준다. 대부분의 카페에서 사진과 같은 사이즈의 작은 얼음컵이 나왔던 것 같다. 얼음컵이 나오면 주문했던 아메리카노를 그대로 컵에 부어서 마시면 된다.
솔직히 얼음띄운 커피맛은 그냥 그랬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얼음을 띄워 먹으면 제맛이 안나듯이, 그냥 찬 커피를 마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없을때 한번쯤 마실만했다.
스페인에서는 Café con Leche 까페 꼰 레체 라는 우유가 들어간 커피메뉴가 있다. 우리나라의 카페라떼를 생각하면 되지만 좀 더 진하고 사이즈도 작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유리잔은 아이스 커피나 차가운 음료를 주문할때나 나오지만 스페인에선 아주 뜨거운 커피를 시켜도 뜨거운 유리잔에 나오기도 한다.
Café con Leche (까페 꼰 레체)를 시키면 종업원이 물어보는 말이 있다.
" Caliente? Templada? Frío? " 깔리엔떼, 템플라다, 프리오?
우유 온도를 어떻게 해줄까? 를 물어보는 말인데, Caliente깔리엔떼(뜨거운), Templada템플라다(따뜻한), Frío프리오(차가운)를 의미한다. 참고로 우유 온도이기 때문에 Frío프리오(차가운)를 주문해도 차가운 아이스라떼의 맛은 아니다. 처음에는 뭣모르고 "Caliente por favor." 깔리엔떼 뽀르 파보르(뜨겁게 주세요)라고 주문했는데, 정말 엄청나게 뜨거운 커피가 나왔다. 몇분 기다렸다 마셨는데도 뜨거워서 입도 못댈 정도로 뜨거웠다.
깔리엔떼는 보통 엄청 뜨겁게 주기 때문에, 바로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원한다면 Templada(템플라다)로 시켜도 충분히 따뜻하게 마실 수 있다.
Café con Leche 까페 꼰 레체와 비슷한 메뉴로 Café Cortado 까페 꼬르따도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 메뉴는 커피에 우유를 살짝 추가한 것이다. Café con Leche와의 차이점은 '우유의 양'이다. 까페 꼬르따도의 경우 카페 꼰 레체보다 우유가 적게 들어갔기 때문에 커피 맛은 카페 꼰 레체보다 더 진하다. 사진에서처럼 커피잔에 담아서 준다.
스페인의 커피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카페마다 가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진한 에스프레소 맛이 나는 Café Solo는 1,20유로, 1,30유로 등 1유로를 조금 넘는 가격이며 그 외 Café con Leche나 Café Cortado의 경우도 2유로가 넘지 않는 가격이다.
스페인에도 스타벅스(Starbucks)나 코스타커피(Costa Coffee)와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매장에 가면 한국에서 파는것과 비슷한 종류의 아이스 커피나 프라푸치노 등의 음료를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페인 스타벅스 매장에서 파는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한국보다 저렴했고, 매장은 주로 대도시에 많았다. 코스타 커피의 경우 한국에는 없는 프랜차이즈 매장이지만, 스타벅스와 비슷하게 차가운 커피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이며, 바르셀로나, 알리깐떼, 스페인의 남쪽 지역 등에 매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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