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짠내투어에서 나온 스페인 세비야의 과일 가격은 깜짝 놀랄만큼 비쌌는데, 딸기 1알에 1300원이라니... 한국 과일 가격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이다. 관광객 많은 세비야라고해서 과일값이 특별히 비싼것도 아닌데, 과일 가게 아저씨 좀 너무 하셨다는 생각이 든다. 스페인 사람들한텐 당연히 그 가격에 안팔았을거 같은데,
외국 관광지에서 가끔 관광객들한테 저런식으로 가격을 높여받는 경우를 종종 본적이 있다. 특히 시장처럼 가격이 표기되어있지 않은 곳은 부르는게 값이라해도, 세비야의 저 아저씨는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른거 아닌가 싶다 ;
실제 스페인의 마트 물가는 한국보다도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 식재료, 채소, 과일, 과자, 생필품 등 대부분이 한국보다 싸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마트 구경하는 김에 사진을 몇장 찍어봤다. 딱히 가격비교하려고 찍은건 아니라 가격 없는것들도 있다.
1. 스페인의 빵
스페인어로 빵은 pan(빤) 이라 불리는데 우리나라처럼 속이 달달한 빵들은 스페인에서 bollo(보요)라고 부른다. 스페인에서 주식으로 먹는 빵은 그냥 바게트 같이 생긴 길다란 빵처럼, 소금 넣어서 만든 맨빵 종류들인데 개인적으로 가격도 싸고 맛있었다.
스페인의 빵 가격은 매우 착하다. 대부분 몇 십센트 정도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몇백원하는 빵들이다. 1유로를 넘어가는 빵이 거의 없었고(있긴있다..), 0.3유로, 0.2유로에 판매되는 빵들도 있다.
크로와상 한개도 우리나로 돈으로 400원 정도밖에 안한다. 사진에 나온 빵들은 다 마트에서 파는 빵들이지만, 그 날 만들어서 그 날 판매하는 빵들이고, 현지인들도 많이 와서 사먹는다. 스페인 사람들은 식사할 때 빵을 곁들여서 먹기 때문에 빵을 판매하는 가게들도 많다. 베이커리, 마트, 그리고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슈퍼에서도 빵을 판매한다. 주식으로 먹는 빵은 주로 바게트같이 생긴 기다린 빵들인데, 중국인들이 파는 가게에서는 바게트 크기만한 빵이 약 0.6유로 정도로 약 800원 정도의 가격이었다. 바게트처럼 딱딱할줄 알았는데 속은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2. 스페인의 과일 가격
스페인의 백화점에서 구매한 자두 1팩. 개수는 9개~10개 정도가 들어있었는데, 1팩(700g)에 보통 2유로 이하의 저렴한 가격이었다. 크기나 맛은 우리나라 자두와 비슷했지만, 스페인 자두가 개인적으로 당도가 높았다. 백화점이라 한 5유로 정도는 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저렴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백화점의 과일 코너는, 마트에서 파는 과일들 보다 좀 더 비싸고 품질도 좋은편이지만, 딱히 가격이 크게 비싸진 않았다.
마트에서 파는 과일가격은 이보다 더 싸다. 스페인 마트에서 본 대봉감의 가격은 1킬로당 1,39유로(1800원) 정도였다. 스페인의 과일 가격은 저렴한편에 속하는데, 지금보니 관광지 많은 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좀 바가지를 씌우는듯하다...
3. 스페인의 채소 가격
오이는 한국처럼 기다란 것도 있고, 한국에는 팔지 않는 짧고 통통한 모양의 오이도 있다.
Pepino(뻬삐노) : 오이 가격은 1kg당 1,29유로 한화 약 1700원.
Pepino Holandes (뻬삐노 올란데스) : 한국에서 파는것과 비슷한 긴 오이를 말하는거 같은데 1kg당 약 2유로 약 2600원.
사진에 감자 가격은 없지만 감자도 매우 저렴했던걸로 기억한다.
Tomate Cherry (토마테 체리) : 방울 토마토 500g은 1,5유로 정도 약 2천원
Tomate Cherry Rama (토마테 체리 라마) : 그냥 방울 토마토랑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가지 달린 방울토마토였다.
4. 스페인의 정육 코너
마트에서 파는 고기의 종류는 새끼양, 돼지, 소, 칠면조, 토끼 등으로 종류가 매우 많았다. 사진은 정육을 파는 곳이고, 스페인에서 유명한 Jamon(하몬)을 파는 코너는 또 따로 있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토끼 고기도 즐겨 먹는데, 그래서 그런지 마트에서 토끼고기를 파는걸 볼 수 있었다. 토끼는 스페인어로 Conejo(꼬네호)라고 하는데 글씨 옆에 그림도 그려져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도 토끼라는 걸 금방 알아챌 수 있다. 하지만 토끼고기를 통째로 파는걸 본적은 여태 없었는데, 마트에서 사진찍다가 발견했다. 이 날 정육코너를 처음으로 자세히 살펴봤는데 정말 다양한 고기를 부위별로 포장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예를들면, 스페인어로 Higado(이가도)는 간이란 뜻인데, 새끼양의 간도 포장되어 있었다. 또, 그 옆에는 닭발도 판매마고 있었는데, 스페인 사람들은 닭발을 어떻게 먹나 궁금해졌다. (고기 가격은 부위가 너무 많고, 정작 중요한 소고기랑 돼지고기를 안찍어와서 가격비교는 생략,,나중에 찾아보고 적어야겠음.)
5. 그외 스페인의 생필품
생필품 코너의 사진은 별로 안찍었는데, 바디샴푸나 샴푸, 비누 등 대부분의 물가가 싸다고 여겨졌다. 사진보다 더 싼 제품도 있었고... 대용량 바디샴푸들을 1유로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사진은 백화점 1층의 마트에서 찍은건데, 마트에서 파는 화장품들은 확실히 저렴한 편이다. 백화점의 브랜드 화장품 코너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좀 비싸다고 생각되는 제품도 있었음.
6. 초콜렛 등 간식류
스페인 마트에는 초콜렛 종류가 매우 많았다. 과자나 초콜렛의 물가도 용량 대비 저렴하게 느껴졌는데, 그래서 스페인에 있는동안 초콜렛은 원없이 먹었던것 같다. 초콜렛 브랜드 중에는 네슬레도 유명하지만, Valor 발로르 라고 써져있는 제품이 특히 유명하다. Valor 발로르는 핫초코를 파는 카페로도 유명한데, Chocolateria valor 라고 하는 카페에 가면 진한 초콜렛과 츄러스를 맛볼 수 있다.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것만 포스팅했고 당연히 다는 못 둘러봤다. 스페인이라고 모든 물가가 다 저렴한건 아니겠지만, 우선 마트 물가는 대체적으로 싸게 느껴졌다. 대신 외식물가나 교통비는 비싸다는게 현지인들이 입모아서 하는 말인데, 마트 물가를 생각하면 외식물가가 싼편은 아닌거 같다. 또, 스페인은 우리나라와 달리 공항이나 기차역, 버스터미널에서의 물가가 매우 비싸다. 자판기나 작은 가게에서 판매하는 과자나 음료수 같은건 보통 마트에서 파는 가격보다 2~3배로 뛰는데, 사람들이 많은 관광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관광지 근처의 소규모 가게에 들어가면, 가격이 매우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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